나는 키보드 알못이다 ㅇㅇ....
멤브레인 저가 키보드 주는 대로 잘 썼다.
하지만 평소 쓰던 키보드가 약간 마음에 안 차기 시작했고 키보드를 찾아다니기 시작하면서, 키보드의 매력에 흠뿍 빠졌고, 각종 정보글과, 키보드의 구성 요소에 대해 파악해 나갔다.

그 결과 소정의 성과를 얻었고!!!! 결과를 공유하고자 글을 쓴다.
키보드 고~수 들에겐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키보드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나, 키보드에 처음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 기성품을 사고자 하는 사람에겐 조금이나마 지침이 될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편은 키보드의 종류와 구성요소, 다음 편에서 가격별 추천 키보드와 가성비 키보드들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



키보드 구매에 앞서, 자신이 어떤 요소를 가장 중시하는 지를 생각해보자.
현명한 소비의 시작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사용 용도와 목적,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키보드의 그 대표적인 요소가

키감 (스위치 키캡 보강판 등에 따른, 사용자가 느끼는 키보드 사용시의 감각.)
디자인
가격
내구성 (기본적 내구성(클릭 횟수) 외에도 방수 방진 등)
인체공학 (키압, 구조 등)
그 외 등등
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키보드는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굉~~~ 장히 비쌀 것이고. 키감 등이 사용 용도나 개인적 선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한, 어느 누구에게든 완벽한 키보드는 존재치 않을 것이다!
쨌든, 자신이 원하는 가치와 우선순위를 판단하자!
그 우선순위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키보드를 선택할 것!

1. 키보드의 종류


키보드는 구동방식에 따라 크게

기계식 키보드 : 금속끼리 부딪히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키보드. 우리가 흔히 보는 키보드가 멤브레인과 기계식 키보드다.
- 장점 : 동시입력 지원, 타이핑 편함, 수리 용이
- 단점 : 방수방진, 손목 건강, 수명

레오폴드 FC750R PD 스웨디시 화이트 (기계식 키보드)


광축 키보드 : 빛 센서를 통해 작동하는 키보드.
- 장점 : 내구성, 방수, 키감, RGB (키보드에 불빛 들어오는) 지원 (깔끔한 디자인을 원하는 사람에겐 단점일 수도)
- 단점 : 수리 힘듦, 입력 오류, 전력 소모에 따른 무선 구현이 어려움

RAZER HUNTSMAN V2 (레이저 헌츠맨 V2 - 광축 키보드)


멤브레인 키보드 : 멤브레인 시트라는 플라스틱 막과 부딪힘을 인식함으로써 작동하는 키보드.
- 장점 : 진짜 저렴, 방수, 소음 적음, 내구 좋음
- 단점 : 수리 불가, 동시입력 어려움.

큐센 dt-35 (멤브레인 키보드)


(팬터그래프 키보드 : 멤브레인 키보드의 형태 중 하나. 멤브레인 시트에 팬터그래프 구조를 이용하였기에 팬터그래프 키보드라 부른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노트북 키보드가 팬터그래프 키보드이다.
- 장점 : 휴대성, 소적, 키감 균일
- 단점 : 내구, 동시입력 어려움, 레이아웃 단순)

로지텍 MX Keys (팬터그래프 키보드)


무접점 키보드 : 축전량 변화를 측정하여 작동하는 키보드.
- 장점 : 내구 강함, 동시입력 지원, 수리 쉬움
- 단점 : 비쌈, 생각보단 소음 꽤나 있음 (기계식 저소음 적축과 비교 시))
(다나와에서, 광축 키보드도 무접점 키보드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흔히 무접점 키보드라 하면, 이 축전량 변화를 측정하여 작동하는 키보드를 말한다. - 다나와에선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라고 표시.)

REALFORCE R2 화이트 (무접점 키보드)


로 나누어진다!

(레이아웃 - 키보드 키의 배치 형태에 따라, 풀 배열, 텐키리스 (오른쪽 숫자키 없는), 미니 등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각 키보드 종류에 해당하는 장단점을 알고, 해당 종류의 키보드를 정해놓고, 구매를 위한 제품 후보군을 고르는 것도 좋을 방법일 것이다!

2. 키보드의 구성요소


키보드의 가격을 결정하는 구성요소는 크게

스위치, 키캡, 하우징 (케이스), 기판, 보강판이 있다.
각 구성요소 모두 키보드의 디자인과 키보드를 칠 때 우리가 느끼는 감각 (키감)을 결정하는 요소이기에, 크게 작용하나, 내가 키보드 알못이기도 하고, 이거 하나하나 다 설명하면, 너무 빡세질 것 같아서. 짤막하게만 설명하겠다.

1) 키캡 :  키보드의 스위치마다 덮을 수 있게 만든 뚜껑, 타자 입력을 위해 직접 손가락에 닿는 부분이 키캡이다.


- 인쇄 방식에 따라
무각 - 키캡에 아무런 글자도 없는 것
측각 - 키캡의 측면에 글자 있는 것
정각 - 우리가 흔히 보는 키보드

- 재질에 따라
ABS - 가공이 쉬우나 내구도 낮음, 번들거림, 높은 투과율을 가지고 있어 RGB(불 들어오는 키보드)에 사용하는 경우 잦음.
PBT - 가공이 어려우나 내구도 뛰어남, 투과율은 낮음, 묵직한 느낌.
기타 등등 (돌로 만드는 것도 있음 ㄷㄷ)

- 인쇄 방식에 따라
실크 - 키캡에 염료를 뿌리는 방식. 싼 맛에 쓰고. 만졌을 때, 튀어나온 촉감 느껴짐.
레이저 - 염료를 태워서 키캡에 각인하는 방식. 실크보단 괜찮으나, 단가가 싼 편.
염료승화 - 키캡 염색 시킴. 키캡에 직접 열을 쬐기 때문에, 내열성 높은 PBT재질을 사용. 바밀로의 키보드들이 대표적이다.
이중사출 - 레오폴드에서 PD가 의미하는 것이 이것. 키캡을 만들 때부터, 두 가지 색을 사출 하는 방식 이용.

- 프로파일(키캡의 높이와 설계 방식)에 따라
Cherry
OEM
SA
DSA
XDA
(키캡 높이와 두께, 스위치의 체결 방향에 따라 키캡 놀이(키캡 갈아 끼우는 등을 통해 디자인을 바꾸는)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후에 별첨)

과 같이 나누어진다!

사용자에 따라 취향에 따라 자신은 실크 인쇄 방식이나 ABS 재질이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키감 등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하지만, 개인적으론
ABS < PBT
실크 < 레이저 < 염료승화 = 이중사출이라고 생각한다.
(인쇄 방식과 높이(프로파일)는 진짜 개인 취향 차이라 생각. -> 보통 정각 /cherry 또는 OEM 방식을 주로 사용하긴 한다.)


2) 스위치 : 키캡 아래에서, 키보드의 인식과 키압 등, 키감에 제일 깊게 관여하는 부품.
멤브레인과 팬터그래프는 따로 스위치의 종류가 존재하지 않지만, 기계식, 광축, 무접점에서는 스위치의 종류가 존재한다.
크게 클릭, 넌클릭, 리니어로 나누어지지만, 보통 축의 색깔에 따라 청축, 갈축, 적축 등으로 부른다.

체리사와 레이저 사의 키보드 스위치 모음


- 클릭 : 버튼을 누를 때, 짤깍하는 소리를 내는 스위치. 청각적, 촉각적 느낌이 강하다. (키압과 소음이 큼.) 청축과 녹축이 여기에 해당한다.
- 넌클릭 : 클릭 방식보다 소음과 압력 둘 다 약한 스위치. 하지만, 기계식 특유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갈축과 넌클릭 백축이 여기에 해당한다.
- 리니어 : 걸리는 게 아예 없는 스위치. 키압이 낮고 타 스위치에 비해 내구성이 좋다. 적축과 흑축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위치가 입력되는 깊이를 조금 더 위로 올린, 은축이나. 댐퍼를 붙인 저소음 스위치 또한 존재한다. (은축은 살짝만 눌러도 쑥 들어가서 입력 시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저소음 적축이나 흑축은 댐퍼로 인해 키압이 체감 상 더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
(체리사를 기준으로 설명. 체리사가 스위치 원조 가게인 만큼, 이 색깔을 기준으로 하긴 한다.)

소리나, 키압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키감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나, 개인 취향과 직결되어 있어 뭐가 좋다 또는 나쁘다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직접 타건 해보고, 알아서 결정.
(개인적으로는 적축과 갈축 좋아한다. 키압 높은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리고 스위치 제작 회사에 따라 스위치가 다 다른데.
보통 기성품에서 보이는 것들은
체리, 카일, 게이트론, 오테뮤 정도이다.
회사에 따라 키감이 다 다르다. 키감은 개인별 차이라 따로 뭐가 더 좋다! 말할 수는 없지만, 보통 체리사의 스위치를 좋게 보고. 그다음 게이트론, 카일. 그 다음 오테뮤인 듯 하다. (오테뮤 내구성이 안 좋은 편이라고 한다!)
또, 어떤 회사냐에 따라, 축 색깔은 같아도 키압이나 키감이 다 다르다.


3) 기판, 보강판, 하우징, 흠읍재, 스테빌라이저.

기판이나 보강판, 하우징과 스테빌라이저 등은, 키보드를 만드는 각 회사(스위치와 같은 부품은 체리, 카일, 게이트론 등 아예 따로 만드는 회사들이 있어, 이에 따른 특징을 알 수 있지만, 기판 등은 진짜 키보드를 만드는 회사 - 레오폴드, 덱, 바밀로, 한성, 콕스, 앱코, 듀오갓 등등 마다 다 다른!)마다 만듦새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그닥 전문적이진 않아서 ㅎㅎ;; 지식이 좀 부족하다.
짧게만 서술한다!

- 보강판 : 기계식 키보드에는 스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판때기. 스위치가 보강판에 끼워지고, 보강판이 틀 (케이스 = 하우징) 에 끼워져 키보드가 만들어진다고 보는 편이 좋을 듯하다.
보통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를 많이 사용하는 듯!
보강판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무보 강) 특유의 균일하고 좋은 키감을 만들어낸 키보드도 존재하는데, 스위치로 유명한 체리사의 키보드가 그러하다!

- 하우징 : 키보드의 외곽을 둘러싼, 키보드 내부 부품을 담는 케이스다. 보통 사출 플라스틱으로 케이스를 구성하는 제품이 많고. 알루미늄을 통해 하우징을 구성하는 키보드들도 있다! (알루 키보드 적어도 20;; 비싼 거 훨씬 비싼 것도 많다.)

- 기판 : 스위치와 금속핀이 직접 연결되는 부분. 연결 방식에 따라 핫스왑과 납땜으로 나누어진다.
핫스왑 : 납땜이 아닌, 구멍과 핀으로 스위치를 체결하는 방식. 쉽게 스위치의 교환이 가능하다는 면이 장점이다. (하지만, 납땜이 더 안정적이고 고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 스테빌라이저 : 키캡 사이즈가 긴 (스페이스바, 엔터) 키보드에 들어가는 안정 장치.
큰 키들의 통울림이나, 짤깍이는 소리를 결정한다. 키보드를 만드는 회사나, 같은 회사라도 제품군에 따라, 같은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했어도 차이가 꽤 난다. 이건 해당 제품의 스테빌라이저에 관한 걸 따로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


으아아아 키캡이랑 스위치 설명하다 너무 길어졌어.
솔직히 이만큼 길게 했어도, 간략 간략하게만 짚고 넘어간 만큼,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참고했던 나무위키 항목의 링크를 별첨한다.
https://namu.wiki/w/키보드/키캡
https://namu.wiki/w/기계식%20키보드/스위치
https://namu.wiki/w/기계식%20키보드#s-6.2

***



어쨌든, 키보드의 구성 요소, 부품까지 알아보았다!

단순 스펙이 좋다고 해도, 원가를 절감해서 대충 만든 경우나, 제품의 마감이 좋지 않거나, PBT라고 표시해두고, PBT의 함량이 낮거나, 염료승화면서 제대로 된 염료승화가 되지 않았거나 등등! 결국 단순 스펙이 좋아도 '잘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결국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에!
부품을 바탕으로 한 단순 스펙 체크는 굉장히 용이한 비교지만, 그 제품 자체의 마감이나 품질이 좋은 지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단적으로, QC가 좋지 않아, 키보드 전체가 휜 제품이 왔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글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여기서 끊는다!
다음은 알아본 키보드의 종류와 구성요소에 기반해서 가격별 추천 키보드와, 입문자의 관점에서 찾아본 커스텀 시 주의사항을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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